[시승기]3년만에 출시된 BMW '뉴X5', 바뀐점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0.07.30 14:01

연비 12.6km/ℓ(디젤)로 기존대비 20% 향상…출력과 토크도 업그레이드

↑BMW '뉴X5'

 지난 5월 국내 소개된 BMW 'X5'의 신형모델은 내 외관 디자인과 엔진성능이 한 단계 진화했다. 2000년 첫 출시된 X5는 2007년 2세대 모델에 이어 이번에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BMW X시리즈는 세단의 안락성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여기에 달리기 본연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근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라는 BMW의 친환경성을 더하기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신형 X5도 마찬가지다. BMW는 동급 최초로 스텝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를 X5에 적용시켜 연비효율을 10%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디젤모델인 X5 3.0d는 연비가 리터당 12.6km에 달해 기존대비 20% 가까이 향상됐다.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변속기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기어비가 최적화돼 변속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엔진이다 보니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다소 느껴지지만 차 밖에서와는 달리 차안에선 창문을 열어놓지 않는 한 거의 들리지 않았다.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된 BMW X5 3.0d는 245마력의 최고출력과 55.1kg.m 토크를 발휘하며 EU테스트에서 CO2 배출량 195g/km을 기록했다. 출력과 토크도 기존대비 다소 향상됐다.


 가속성은 육중한 차체크기를 감안하면 만족할만하다. 특히 실용영역 속도인 50~100km/h에서보다 100km/h가 넘어가니 탄력이 붙어 더 잘 나가는 느낌이다. 소음과 진동도 저속에서보다 고속에서 확실히 줄어든다. 같은 차를 타도 각 운전자들마다 느끼는 주행감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X5를 비롯한 BMW의 신차를 타보면 달리기 성능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수준이다. 제로백(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기존 8.1초에서 7.6초로 0.5초 단축됐으며 최고속도도 210km/h에서 222km/h로 상향 조정됐다.

 사실 이번에 출시된 X5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의 변화에 좀 더 중점을 둔 모델이다. 하지만 내 외관에서도 다소나마 변화를 줬다. 앞, 뒤 범퍼 디자인과 안개등의 위치, LED 코로나 링을 채용한 듀얼 원형 헤드라이트 등이 새롭게 채택됐다. 실내는 신형 5시리즈에 처음 장착됐던 360도 서라운드 뷰 기능이 X5에도 신규 적용됐다.

 서라운드 뷰는 주차 시 차량으로 둘러 싼 주변의 모습을 컨트롤 디스플레이 상에 보여준다.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배려다. BMW 특유의 엔터테인먼트 컨트롤시스템인 아이드라이브(iDrive) 역시 기존보다 편의성이 향상됐다. 가격은 X5 3.0d 기준으로 기존보다 70만원 인상된 9170만원에 책정됐다.
↑뉴X5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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