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검색은 구글" 선택에 MS '부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7.28 17:33

MS "검색정보 구글이 통제할 것" 비난

일본 최대 검색포털인 야후재팬이 구글의 검색엔진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구글과 경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강력히 반발했다.

이노우에 마사히로 야후재팬 사장은 지난 27일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했다"며 구글과 검색제휴 체결을 발표했다. 그는 MS 검색엔진이 일본어 서비스 수준을 포함,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가 일본의 반독점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당국에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야후재팬은 현재 독자적 검색기술을 사용, 일본 검색시장을 구글과 양분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넘버원'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 MS의 검색점유율은 고작 3%에 불과하다. MS는 미국에서처럼 야후재팬과 손잡고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구글의 벽은 오히려 높아졌다.

MS 측은 "야후와 구글이 미국에서 제휴하는 것보다 더욱 반(反) 경쟁적인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MS는 "구글이 일본 검색시장의 거의 100%를 차지해 결국엔 모든 소비자의 검색정보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MS가 야후재팬의 결정을 두려워하는 것은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도 구글의 검색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치요시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투자책임자는 "야후재팬과 구글의 제휴가 성공한다면 전세계 검색포털 사이트가 앞다퉈 구글의 기술을 도입하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야후재팬 측은 앞으로도 야후 브랜드를 계속 쓸 것이고 미국 야후와 관계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40%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미국 야후는 35%를 갖고 있다. 야후는 MS와 검색제휴를 맺은 상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