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인도 뭄바이거래소 지분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7.28 10:08

4000만달러에 4% 인수 타진…인도 자본시장 성장

헤지펀드의 대부가 인도에서 '돈냄새'를 맡은 것일까.

소로스자산운용(소로스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이 인도 뭄바이(봄베이)의 증권거래소(BSE)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소로스펀드가 두바이홀딩스의 BSE 지분 4%를 인수하기 위해 두바이홀딩스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소로스는 BSE의 가치를 10억달러로 보고 지분 4% 인수대금으로 4000만달러를 책정했다. 인도 국내법에 따르면 해외의 개인투자법인은 최대 5%까지 현지 거래소 지분을 가질 수 있다.

소로스 회장이 BSE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인도의 자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캐나다 금융가인 톰 칼드웰과 사모펀드 아르고넛, 도이치뱅크가 뭄바이거래소 주주가 되는 등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마두 카난 CEO의 BSE 개혁작업도 소로스를 비롯한 해외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카난 CEO는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 CEO와 가깝게 일했으며 현재 BSE의 대표 브랜드인 선섹스지수의 위상 제고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경험이 있는 인물로 임원진을 물갈이하는 등 인적쇄신도 진행 중이다.


BSE와 BSE의 주주인 싱가포르거래소(SGX)가 최근 갈등 조짐을 보이는 것이 소로스 회장의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싱가포르거래소는 BSE의 라이벌인 인도 국립거래소(NSE)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 회장이 이 틈을 파고들어 BSE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난 CEO는 이와 관련, 소유지분에 대한 문제는 자신이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BSE는 1875년 창립,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로 꼽힌다. NSE는 1992년 설립됐다.

한편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지난달 인도 NSE 지분 5%를 1억4500만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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