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여야 초접전 지역서 막판 지지호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7.27 15:03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접전 지역에 당 지도부가 출동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최대 접전지역인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차량 유세를 펼쳤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누나인 노영옥씨(73)가 야권 단일후보인 장상 후보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 후보는 이날 대로변을 돌며 "은평구민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으니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제 전부를 바쳐 은평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골목길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니며 1대1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 후보가 유세차랑과 확성기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조용한 선거를 치루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이 후보의 측근인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찾았다. 그러나 지지 연설은 하지 않아 이재오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 약속은 지켜졌다.

이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충남 천안에서 김호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천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를 찾아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한기호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서울 은평을 지역에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한명숙 상임고문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단일화 바람' 몰이에 주력했다.

정세균 대표는 연신내역 물빛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최후의 심판은 국민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로 결정되는 만큼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후 천안으로 내려가 박완주 후보에 대한 유세에 동참했다.

은평을 지역에서 민주당 유세에 동참한 노영옥씨는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국회 모두를 싹쓸이하고, 제 동생 노무현이 죽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나서 시민 여러분들은 행복해졌나"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상 후보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은평을 장 후보 지원 유세에는 '단일화 합의'에 따라 후보를 사퇴한 민주노동당의 이상규,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후보도 가세했다.

민주당은 단일화 효과로 여당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상당히 좁힌 것으로 파악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은평을과 충주는 당초 열세로 분류됐지만 후보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의 명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실을 불법 사찰했다는 등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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