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고점대비 14%p 하락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7.26 11:55

6개월 연속 하락세, 고양·용인 등 입주쇼크 지역 20%p 급락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해 고점대비 15%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매각가를 의미한다.

2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1~25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76.60%로 지난해 9월 고점(90.50%)에 비해 13.9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 이후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는 지난해 9월 낙찰가율이 89.21%까지 올랐다가 7월 현재 74.56%로 14.65%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낙찰가율은 79.31%로 지난해 9월 91.22% 보다 11.91%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은 고점이었던 지난해 8월 88.46%에서 현재 78.32%로 10.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 파주와 분당, 용인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입주쇼크까지 겹치면서 낙찰가율이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고양, 파주는 고점이었던 지난해 8월 86.78%에서 현재 67.97%로 18.81%포인트 급락했고 분당, 용인은 지난해 9월 89.63%에서 72.38%로 17.25%포인트 내렸다.

용인시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전용 175.19㎡의 경우 지난해 9월 감정가(5억8000만원)의 97.50%인 5억6550만원에 낙찰됐지만 지난 22일에는 감정가가 5억3000만원이었던 같은 단지 전용 174.95㎡가 감정가의 66.23%(3억5101만원)에 팔렸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이달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금융위기 최저점과 불과 6%p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발표예정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시장에 먹혀들지 않을 경우 금융위기 수준까지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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