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이미 '스마트워크' 시작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7.26 14:13
'스피드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스마트워크(Smart Work)'에도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 업무용 이메일 송수신과 전자결재 등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스마트워크 기반을 위해 임직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공동구매에 나선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는 지난 12일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 100여명에게 갤럭시S를 지급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에는 모바일 오피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무실에 있지 않아도 팀원들이 올린 서류들을 검토하고 결재할 수 있다.

그동안 팀장이 외부업무로 자리를 비우면 결재가 늦어져 업무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했는데 모바일 결재시스템 도입으로 업무처리가 보다 빨라지게 됐다.

실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스마트폰을 지급해온 현대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출장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나아가 지난 5월부터 스마트폰 지급 대상을 전직원으로 확대하고, 아이폰 구매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무상 필요한 직원에 한해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이메일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전자결재 등 사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을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전직원에게 옴니아2 가격 전액을 지원하거나 아이폰 부속장비 구매가격을 지원한 바 있다.

업계 최초로 통신사 SK텔레콤과 제휴하여 모바일카드를 선보인 하나SK카드도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SK카드 임직원들은 '갤럭시S' 공동구매에 나섰다. 향후 전 임직원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워크가 결재를 승인해야하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되면서 임원들 사이에서는 '첨단 족쇄'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한 임원은 "스마트워크가 시행되면 결재 마감시간에 쫓긴 임원들이 회의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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