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즈니스 전용기 추가 도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7.22 14:33

다음달 보잉사의 B737-700기 개조해 도입..전세기 사업 확대

↑대한항공 비즈니스 전용기 걸프스트림 G-IV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전용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전용기 걸프스트림 G-IV(사진) 1대와 8인승 시콜스키 헬기를 이용해 전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으로 보잉사의 B737-700기를 개조한 비즈니스 전용기 BBJ를 1대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자사 전용기인 14인승 걸프 스트림(G-IV) 제트기와 헬기를 이용해 비즈니스 전용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94년 걸프스트림의 'G-IV'를 도입했다. 당초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전용기로만 운영했지만 2002년 대한항공이 전세기 사업을 개시하면서 일반인들도 탈 수 있게 됐다.

총 14석의 G-IV에는 위성전화와 집무용 탁자,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AVOD), 노트북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원 시설 등이 구비돼 지상의 사무실이나 회의실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운항거리는 7267km로 한국에서 인도 동부까지 운항 가능한 거리다. 중간 급유를 하면 유럽과 미주까지 갈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시간 당 약 400만~500만원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BBJ는 현재 진행 중인 전세기 사업에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내부 좌석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전용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은 최근 국내에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즈니스 전용기 사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이 잦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용기를 이용하면 항공 스케줄과 상관없이 급한 출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출국 절차가 간편하고 외부인에 노출되지 않는 점도 매력이다.

실제 대한항공도 최근 비즈니스 전세기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미국 내 5000여개 공항을 연결하는 전용기 연결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렉스젯 커넥트'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대한항공편으로 미국 내 10개 도시에 도착한 뒤 소형 전용기로 갈아타고 원하는 미국 내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국내 그룹 중 비즈니스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이다. 삼성그룹은 보잉사의 BBJ2와 봄바르디아사의 글로벌익스프레스XRS를, 현대기아차그룹은 BBJ2를, LG와 SK그룹은 미국 걸프스트림사의 G550'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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