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康의원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머니투데이 양영권,박성민 기자 | 2010.07.22 10:18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2일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여성비하 발언 파문과 관련해 "상황이 이러면 (강 의원)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강 의원이 자진해서 탈당할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의원의 실언은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큰 잘못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이 이번 파문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같이 자숙해야 하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마치 때를 만난 것처럼 금도를 벗어난 과한 표현을 써가며 보궐선거에 활용하는걸 보면서 안타까운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빨리 열어 국회에서 강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선거 이해득실을 따져 윤리특위를 지연시키고 제명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성희롱당'이자 '성희롱 집성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은 '진실이 법정에서 밝혀져야 한다'라며 중앙일보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고달(고소의 달인) 정권의 친이계 인사다운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출신으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거짓말도 모자라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소송으로 벌이려는 모양"이라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강 의원의 뻔뻔한 행태는 결코 진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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