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에서는 새는 빗물이 없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7.22 11:00

국토부, 국내 최초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 도입…하루 15㎜까지 전량 지하·지상 저장

아산신도시에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빗물이용시설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하천 등으로 버려졌던 연 강우량의 40%에 해당하는 빗물을 가두고 일 강우량 15mm까지는 전량 지하·지상에 저장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최초로 아산신도시 시범지역(175만㎡)에 총 79억원을 투입해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2007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검증과정을 거쳐 아산신도시 탕정 1단계지구에 시범지구를 선정했으며 올해 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5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은 지하 빗물침투시설과 지상 빗물저장시설로 구성되며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그동안 하천 등으로 흘려버렸던 연강우량의 40%에 해당하는 빗물을 가두고 일강우량 15㎜까지는 전량 지하 또는 지상에 저장하게 된다.

빗물침투시설은 도로, 공원 등에 설치되며 빗물 집수정을 설치해 지하수로 환원하는 시스템이다. 빗물저장시설은 지상에 일정량의 빗물(해당 지역면적의 10mm 두께)을 도랑이나 실개천을 활용해 가두어 둘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 설명도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은 공원 등의 지상부에 식생도랑, 실개천 및 빗물정원(침투구덩이) 등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에 쇄석공극저류조 등을 이용한 빗물침투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분산식 빗물이용시설은 설치 후 8년 이내에 수돗물 절약 및 관리비용 절감으로 회수가 가능하다.

아산신도시에 빗물관리시설이 설치됨으로써 연 강우일수의 70% 이상에 해당하는 약 80일동안 신도시 밖으로의 빗물 유출이 없게 된다. 참고로 아산의 평균 강우량은 1313mm, 연 강우일수는 107일이다.

이 시스템은 강우 시 처음 5㎜까지는 지하로 침투시켜 지하수로 활용되고 다음 10㎜까지는 지상저류조에 저장되며 그 이상의 우수는 하천으로 방류된다. 따라서 하천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우수(강우 시 초기 우수 5mm)를 공공수역으로 유출시키지 않고 자연적으로 정화시켜 처리함으로써 하천수질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국토부는 아산신도시에 시범 도입되는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이 비교적 저렴한 설치비용에 비해 효과가 크다고 판단, 시범지역의 효과분석 등을 통해 앞으로 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도시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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