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종합선물세트'.."지루할 틈을 안줘요"

머니투데이 싱가포르=김종석 기자 | 2010.07.23 09:48

'올인원 리조트'…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 쇼핑몰·공연장·놀이시설…독특한 콘셉트 다양한 호텔
- 350가지 메뉴 '맛의 향연'…세계적 가장 특별한 공연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전경

 람보르기니, 페라리, 애스턴 마틴 등 최고급 럭셔리 스포츠카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VIP를 실어 나른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내 최초로 허가한 카지노가 들어선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 이하 RWS)돴의 광경이다.

◇올인원(All-In-One) 통합 리조트
싱가포르 남단의 센토사 섬은 시드니,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세계 3대 미항(美港)으로 꼽히는 곳이다. RWS에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의 요소가 전부 모여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트를 가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비롯해 카지노, 쇼핑몰, 공연장, 수영장, 호텔 그리고 유명 쉐프가 선사하는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리조트 안에 들어서면 지루함을 느낄 시간조차 없다.

 싱가포르 정부가 공을 들여 만든 RWS는 말레이사의 삼성으로 불리는 겐팅그룹으로부터 약 44억 US달러(한화 약 5조600억원)를 유치해 3년에 걸쳐 건설한 곳이다. 창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5분 거리에 있으며 관광뿐 아니라 최첨단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설비도 갖추고 있다. RWS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짜임새 있고 깨끗한 복합휴양리조트'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서울크기의 작은 도시국가지만 세계 1위의 국가경쟁력을 자랑한다. 그 배경에는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국가관이 있다. 역사도 짧고 자원도 없는 싱가포르는 개인보다는 사회를, 사회보다는 국가를 우선하는 공동선을 국가이데올로기로 발전시켜 지금의 경제적 발전을 이뤄냈다.

국가목표가 뚜렷하고 사회질서가 정연하다. 국민들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보이지 않는 개인권의 한계가 있다. 엄격한 벌금 국가로 유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RWS도 마찬가지다. 리조트 어디에서도 쓰레기를 볼 수 없다. 내국인은 카지노에 입장할 때 100싱가포르달러를 내야 한다. 복장규제도 있다. 반바지, 슬리퍼 차림은 카지노 입장이 불가능하다. 서양의 물질주의에 동양적 유교사상을 접목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하다.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법으로 금하고 있다. 그 혜택은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이곳에서만큼은 사람에 치이는 일이 없다.

 인공적인 요소가 많아 자칫 건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활력이 넘친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계를 비롯해 말레이계, 인도계, 유럽, 일본,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국제도시만의 독특한 활기를 내뿜는다.

싱가포르 드림을 꿈꾸며 주변국에서 들어온 젊은 직원들은 상냥하고 친절하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불법 이주민들에 의해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출입국 관리와 이주민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모국어인 말레이어가 있지만 영어와 중국어가 공용으로 쓰이고 있어 불편함이 없다. 한류의 영향으로 간단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직원들도 더러 있다.

▲하드락 호텔의 수영장 전경


◇매일매일 색다른 경험 선사
RWS의 호텔들은 각기 다른 독특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크록포드 타워,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클 그래이브즈가 디자인한 호텔 마이클,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캐릭터로 꾸며놓은 페스티브 호텔과 하드락 호텔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페스티브 호텔을 선호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제트족들은 하드락 호텔을 좋아한다.

리조트 안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 플로리다의 올랜도, 일본 오사카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었다. 7개의 테마존에 24개의 놀이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18개는 오직 싱가포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설들이다.

 전 세계에서 스카우트 된 요리전문가들은 매일 350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이루어진 4만 인분의 식사를 제공한다. 간단한 거리 스낵에서부터 품격 있는 정찬까지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프랑스의 유명 레스토랑 평가지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25개의 별을 획득한 바 있는 조엘 로뷔숑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3개나 열었다. '보야지 드 라 비에(Voyage De La Vie, 인생의 여정)'는 RWS만의 자랑거리다.


태양의 서커스와 베이징 올핌픽 개폐회식의 연출자인 마크 피셔는 오직 리조트 월드 센토사만을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싱가포르 총리는 완성도 높은 공연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기둥 없는 대형 볼룸에서는 이종격투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현지에서 '코리안 베어'로 통하는 임준수 등 한국선수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ESPN-스타스포츠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RWS는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개장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카지노, 공연장, 호텔 외에도 2012년에는 2개의 호텔(에쿠아리우스 호텔, 스파 빌라스)과 함께 해양 생태 공원인 마린 라이프 파크, 4D 타이풀 씨어터, 고급 스파 ESPA 등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동서교역의 중심지이자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 특히 센토사 섬을 방문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짜낼 수 있는 모든 지혜'를 발휘하는 싱가포르의 노력에 감탄할 것이다.
▲세계 최장의 롤러코스트가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3박4일의 추천 여행 일정
 - 1일
 싱가포르 도착
 호첼 체크인 후 휴식
 하드락의 감각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타즈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식사 후 마샬 컴뱃 이종격투기 관람(저녁 8시 시작)
 
 - 2일
 간단한 아침식사 후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 `멜즈 드라이브 인돴에서 수제 햄버거로 점심 해결
 저녁은 피에스타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로
 식사 후 보야지 드 라 비에 공연 관람
 
 - 3일
 아침 식사 후 하드락 호텔 내 수영장에서 수영
 점심은 호주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시아(Osia)에서
 점심 식사 후 카지노에서 즐거운 게임을
 카지노 내 뷔페 `풀하우스돴에서 저녁 해결
 리조트 야외 분수쇼 `레이크 오드 드림즈돴를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
 
 - 4일
 시내 투어 후 귀국
 
 
 취재협조 리조트 월드 센토사 한국사무소 (02)752-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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