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대·중기, 동등한 동반자 관계돼야"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07.21 18:45
"갑을(甲乙) 관계를 넘어 대등한 동반자 관계자로 성숙돼야합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1일 제주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3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 기업인들에게 "국내 대기업 스스로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특별연설에서 정 총리는 "지난 1년간 원자재 가격이 20% 정도 올랐지만, 중소기업 납품단가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경기가 어려울 때는 중소기업에 비용을 전가하면서 경기가 호전될 때는 그 혜택이 공유되지 않아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정부에서도 상생협력하는 기업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관련 부처에 불공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방안을 강구토록 하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이의 일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납품단가 인하요구 등 부당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정총리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업인들에게 학력차별 완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우리 경제가 외국기술을 모방하고 세계 일류기업을 따라가는 추격식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한계에 달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교육제도도 이같은 방향에 맞게 개선돼야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외형적인 학력보다는 실질적인 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해야한다"며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정총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실제로 체감하고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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