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발표 연기..건설주 대응방안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0.07.21 17:29

DTI 완화 가능성에 무게.. 그래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주택 경기 활성화 대책 발표를 소재로 최근 건설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가 연기되면서 추후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19일 2.5% 상승하고 이후 이틀간 약보합권에서 당초 발표 예정일인 22일까지 관망하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놓고 정부 부처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발표 시한이 정해지지 않은 채 연기됐다.

현대건설은 19일 4.4% 상승한 뒤 관망세로 돌아서고 삼성물산은 3일간 8% 넘게 급등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 건설주는 혼란이 예상된다. 남광토건은 한차례 상한가를 포함해 3일 연속 상승하고 벽산건설도 이틀간 16% 이상 급등했다. 풍림산업은 21일 조정을 거쳤지만 이전 이틀간 16% 올라 단기 급등 부담이 크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정부가 DTI 완화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견해가 다수지만 9월 건설사 유동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방어 전략을 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DTI 완화를 한다고 해서 주택가격이 안정화될지 의문"이라며 "DTI 완화에도 시장이 요지부동이면 더 강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이후에는 가계 부채 심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9월 입주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현금 흐름이 악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도 DTI 완화 가능성을 내다보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송 연구원은 "정부가 이달 발표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규제 완화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그러나 당분간 건설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이광수 연구원 역시 "건설주들이 역사적 저점을 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변화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매수 전략을 꾸려야 할 것"이라며 "DTI의 경우 왜 발표를 연기했을까를 고민하면서 정책 방향의 코드를 읽어내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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