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 유럽에 영양수액제 2천만유로 수출(상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7.21 10:20

"향후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 박차"

중외홀딩스가 국내 최초로 유럽에 영양수액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외홀딩스(대표 이경하)는 독일 제약사인 베를린 케미와 1800만 유로(약 280억원) 규모의 영양 수액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외홀딩스는 앞으로 6년 동안 3-챔버(Chamber) 영양수액제 ‘콤비플렉스 리피드’를 베를린 케미사에 공급하고, 베를린 케미사는 자체 판매망을 통해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수액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오는 12월까지 4개국 외 기타 CIS 국가에 대한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해 총 수출 규모는 2000만 유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정제 의약품이 유럽 시장에 공급된 적은 있었으나, 수액제와 같은 주사제를 유럽 국가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홀딩스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중국 항주민생그룹과 1억달러 규모의 3-챔버 영양수액제 수출계약에 이어 유럽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중외홀딩스 관계자는 "유럽은 주사제에 대해 정제 의약품에 비해 ‘원료입고-생산-출하’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 수출이 어려운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이번 수출계약은 수액제를 비롯한 주사제 분야에서 중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3-챔버 영양수액제 ‘콤비플렉스 리피드’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서 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챔버 영양수액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프레지니우스카비, 비브라운, 박스터 등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외는 앞으로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선진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하 부회장은 "수액제와 이미페넴은 중외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현재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올해안으로 이미페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마무리하고 수액제의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시장 진출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외홀딩스는 글로벌 수액제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6년 14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친화적인 Non-PVC 수액제 전용공장을 충남 당진에 준공했다.

↑ 중외홀딩스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2위제약사인 베를린 케미사와 2000만 유로 규모의 영양수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이경하 중외홀딩스 부회장, 오른쪽 미카엘 시로토비치 베를린 케미社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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