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그린비지니스 단연 '두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7.22 09:41

[녹색사업에 미래있다]전기차용 배터리 리딩기업 입지 확고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이끌어온 LG화학이 최근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 비지니스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이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
대표적인 게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2차전지) 분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기업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더니,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포드(Ford)'마저 고객사로 잡았다. 현대·기아차, CT&T는 물론 미국의 상용차업체인 이튼(Eaton), 중국의 장안기차, '안전의 대명사'로 알려진 유럽의 볼보자동차도 LG화학이 이미 확보한 고객사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업체 중) GM보다 더 큰 고객이 있다"며 "당초 올해 목표였던 10개사보다 더 많은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양산경험을 바탕으로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잇단 공급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엔 500억원 이상을 투자,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및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오는 2013년까지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우선 현대차, 미국 GM과 이튼(Eaton) 등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엔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에 중대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아직 확정짓진 않았다"고 전제한 뒤 "우선 중국에 중대형 전지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 공장을 가동한 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태양전지 소재(폴리실리콘)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스마트 그리드용 전력저장용 전지 등 그린 비지니스 분야의 신사업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공정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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