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5가 더 커진 심장(2967cc)을 얹고 S라인 외장패키지까지 추가해 'Q5 3.0 TDI'로 돌아왔다. 동일한 차체에 산소 탱크 하나를 더 짊어지고 온 셈이니 달리기 성능은 더 확실해졌다.
차량 크기는 전장(4629mm), 전폭(1880mm), 전고(1653mm) 모두 이전과 같지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한층 고급스러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전면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2.0모델보다 볼륨감 있게 커졌고 차체 옆면엔 S라인을 상징하는 'S-line' 엠블럼이 붙어 있다. 또 타이어 휠도 1인치 커진 20인치로 업그레이드 됐고 사이드 스커트에도 크롬으로 장식했다.
내부는 깔끔한 계기반에 변속기 주위에 우드 패널을 사용, 기존 모델의 전통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뒷좌석에도 에어컨 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바꿔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고무 느낌의 스티어링 휠(핸들)도 이전과 동일해 좀 더 고급 재질로 바꿀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밖에 10GB 주크박스와 DVD 플레이어가 내장된 3세대 MMI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가장 발전한 것은 역시 가속력 등 달리기 성능이다. 시동을 걸고 속도를 내자 2.0모델에서 느낄 수 없었던 파워가 느껴진다. 다만 초반부터 밀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2000rpm 근처부터 튕겨나가듯 달린다. 손맛'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핸들 옆에 패들쉬프트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40마력으로 기존 2.0 모델보다 70마력 이상 높아졌고 최대토크도 35.7kg·m에서 51.0kg·m로 업그레이드돼 주행력은 고급 세단 못 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도 10초대에서 6초 안팎까지 빨라졌다. 최고속도를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원표상으로는 225km/h까지 가능하다.
경쟁모델과 비교해 보면 장점이 보다 한 눈에 드러난다. 'BMW X3 3.0d의 100Km/h 도달시간과 최고속도는 7.7초와 210㎞/h다. 7.3초와 225㎞/h인 메르세데스-벤츠의 'GLK 350 CDI'와 비교해도 Q5 3.0TDI가 한발 앞선다.
연비도 리터당 12.8km로 기존 2.0모델보다 더 향상됐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7460만원으로 1870만원을 더 보태면 'Q7 3.0 TDI(9330만원)'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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