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아파치와 70억불 자산 매각 합의(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7.21 07:20

멕灣 사고 이후 첫 매각 합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미국 에너지 업체 아파치에 7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P는 20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뉴멕시코주와 캐나다 서부, 이집트에 위치한 자산을 7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아파치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처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 BP는 지난달 200억달러 규모 원유유출 책임 보상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펀드 조성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BP는 3분기 배당금 삭감과 함께 100억달러 규모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BP는 아파치로의 매각이 결정된 자산 외에도 베트남의 가스전, 송유설비와 유전개발 권리를 포함한 파키스탄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BP는 아파치와의 합의로 자산 매각 길이 열렸다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칼-헨릭 스반베르그 BP 회장은 성명에서 전략적인 이해가 부합하는 다른 기업에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가 자산 가치에 대한 양측의 전략적 기준에 합당한 첫번째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매각이 합의된 자산은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의 페르미안바신 자산과 서부 캐나다 천연가스 개발 및 생산 자산, 이집트 동바드르 엘딘 유전 개발 허가 등이다.


지난 수주간 외신들이 매각 대상으로 지목했던 BP 알래스카 자산은 이날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아파치는 사업 확장을 위해 BP 자산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패리스 아파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자사 북미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이집트 석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파치는 노후돼 수익성이 악화된 유전이나 가스전을 사들여 수익성을 높이는 데 특화된 업체로, 올해 초엔 데본에너지의 멕시코만 연안 유전 자산을 10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BP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 처리 비용이 총 39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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