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무원 30% 회사 밖에서 일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임지수 기자 | 2010.07.20 11:15

국가정보화전략위 '스마트워크' 전략 수립...복무인사제도 개선ㆍ센터 500개소 구축

오는 2015년경이면 28만여명의 공무원이 부처가 아닌 집과 외부 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시·공간 제약없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를 본격 도입, 공무원을 포함해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20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수립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와 이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스마트워크'란 영상회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형태다. 탄력시간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재택근무, 모바일워크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우선 2015년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높여 나가기로 했다. 총 860만명, 공무원 28만명이 '스마트워크'에 동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도시 외곽에 구청·주민센터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영상회의 등 첨단 원격 업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13억3000만원을 투입해 서울 도봉구청과 경기도 분당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50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공직사회에 '스마트워크' 적용을 위해 공무원 복무관리 체계 및 조직·인사제도를 바꾸고, 기관별 추진실적을 정부업무 평가에 반영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부처와 협력해 대단지 아파트 건축시 '스마트워크센터'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육아시설 설치 지원,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활용이 본격화되면 네트워크 용량이 대폭 확충돼야 하는 만큼 스마트 인프라 고도화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무선랜 이용지역을 5만3000개소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84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기가(Giga)인터넷 서비스를 20%까지 확대하는 등 유·무선망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민간의 '스마트워크' 촉진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중심의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스마트TV를 활용해 실감나는 원격협업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스마트워크' 도입 촉진을 위해 저렴하게 빌려 쓰는 서비스 도입, 맞춤형 요금제 마련,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형 시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도권 근로자의 경우 원격근무 1일당 약 90분의 출퇴근 시간이 절감되고, 연간 111만톤의 탄소배출량과 1조6000억원의 교통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스마트워크가 고령자·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배가하는 등 보다 친서민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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