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관련 언론보도를 보고받고 당 윤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지시하면서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출당을 포함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안 대표는 출근하자마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말했고 지도부간 의견 교환도 있었다"며 "이와 유사한 일로 당이 무척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과 당사자,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의 얘기를 모두 파악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전원 다 불러서 확인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중징계가 출당 아니냐. 그 다음은 탈당, 당원권 정지 순서"라며 "출당 후 복당하려면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의원이 이 대통령까지 거론한 것과 관련,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르면 오늘 윤리위원회가 소집된다. 최병국 윤리위원장이 외유 중이라 주성영 부위원장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에 재적 위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그 중 2/3이 찬성하면 출당이 가능하다.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2/3이 찬성하면 출당이 확정된다.
앞서 중앙일보는 강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청와대에 초청된 적 있는 또 다른 여학생에게 "그 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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