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우량 자회사 상장 러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0.07.20 14:57

국내외 직상장으로 유동성 확보 차원

증시 회복으로 우량 자회사 상장 행렬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진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 등 다양한 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20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인터넷 도메인 등록 용역업체 가비아가 자회사인 KINX를 올 하반기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한다. 가비아는 지난 2007년부터 하나대투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KINX 상장을 추진해오다 올해를 적기로 보고 상장을 매듭짓기로 했다.

가비아 관계자는 "2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전체 주식의 25%인 100만주를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NX는 인터넷 회선 연동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로서 가비아가 전체 지분의 43.4%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22억원, 2008년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

모바일 플랫폼을 공급하는 아로마소프트도 자회사 이프를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위해 교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프는 아로마소프트가 지난 5월 지분의 50%를 인수한 온라인게임 개발회사로서 지난해 매출 74억원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인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프는 이달 중 서비스 예정인 온라인 3인칭 슈팅게임(TPS) '헤쎈'의 선전으로 올해 최대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프롬써어티는 자회사인 아이테스트를 내년 6월 상장시키기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아이테스트도 모회사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장비업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를 생산하며 국내 반도체 테스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8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만도 등 대형업체들의 상장 행렬이 계속돼 유진기업의 자회사 하이마트가 내년초 거래소에 상장한다. 유진기업은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673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733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제작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해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던 STX그룹은 STX유럽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킨다.

오는 10월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STX는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엠아이는 중국 소주에 소재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업체 정문전자를 현지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문전자는 제이엠아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9670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삼성전자 납품 실적이 급증하면서 올해 1조6000억원이 기대된다.

파인디앤씨는 중국 내 손자회사 범윤(무석)전자를 중국의 '심천B시장'에 상장을 위해 오는 8~9월께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계획이며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도 중국 내 자회사를 홍콩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우량 자회사 상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마침 국제회계기준(IFRS) 시대를 맞아 이들 기업들 중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 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