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 AIG 별관투자로 1년만에 76.5% 대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7.19 09:59

뉴욕에 있는 72Wall 빌딩, 도이치뱅크에 매각 계약 예정

금호종합금융 주도의 한국 컨소시엄이 지난해 8월말 사들인 AIG 본사 빌딩 가운데 19층짜리 별관을 이달내로 매각한다.

19일 업계 및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별관인 '72월(Wall)'을 도이치뱅크에게 6000만 달러(약 72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이 매입할 당시 인수가는 3400만 달러(약 408억원)로 76.5%의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금호종금이 보유한 컨소시엄의 지분은 50%로 매매 차익 2600만 달러(약 312억원)의 절반을 갖는다. 이는 금호종금의 지난해 순이익(136억원)보다 큰 금액이다.

아울러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이 건물을 매각하면서 1~3층을 49년간 저가로 임대하는 계약도 체결한다. 현재 임대와 관련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며, 이것만 마무리되면 바로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72월'의 1~3층을 바로 옆에 붙어있는 66층짜리 AIG 본관과 연계해 개발할 방침이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AIG 빌딩의 본관인 ‘70파인(Pine)’ 빌딩을 2011년부터 리모델링해 사무실·상가·호텔·맨션 등으로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32년에 지어진 AIG빌딩은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진 뒤 남부 맨해튼에선 가장 높은 건물이다.

뉴욕포스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도이치뱅크가 금호종금 컨소시엄이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에 사들인 AIG 본사빌딩 전체를 인수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40월'의 소유주인 도날드 트럼프는 “AIG 빌딩의 위치는 최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72월' 건물의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트레이딩룸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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