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평균 73세에 월 104만원 받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7.18 15:06

주택금융공사, 출시후 3년간 가입현황 분석

'2억7700만 원짜리 집에 살며, 매월 104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73세 어르신'

2007년 7월 출시된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 가입자들의 평균 프로필이다.

16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총 3197건으로 하루 평균 4.3건이 가입됐다. 서류 접수는 4153건, 전화·내방 상담은 총 3만9017건이다.

↑ 주택연금 출시 3년간 실적 현황(자료: 주택금융공사)
가입자들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 기준 연령(60세) 보다 13세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52%(1664건)로 가장 많았고 △60대 31%(991건) △80세 이상 17%(542건) 순이었다.

가입자 구성은 부부가 같이 사는 가구 59.9%(1916건)로 가장 많았고 △여성 혼자 사는 가구 31.2%(998건) △남성 혼자 사는 가구 8.9%(283건) 순으로 독신녀의 가입 비율이 독신남보다 22%나 높았다. 이는 여성이 가정 경제를 주도해온 남성 보다는 경제 자립도가 낮아 노후생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 지급금은 평균 104만2000원이었고 △50만~100만 원 미만 39.1%(1250건) △100~150만 원 미만 20.1%(643건) △50만원 미만 20%(63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0~300만 원 미만이 7.5%(239건)였으며 300만 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65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담보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700만원이었고 △1억~2억 원 미만 29.2%(933건) △2억~3억 원 미만 23.4%(747건) △3억~4억 원 미만 15.3%(490건) △1억 원 미만 11.2%(359건) △4~5억 원 미만 8.8%(280건) △5억~6억 원 미만 6.4%(206건) △6억 원 초과 5.7%(182건)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82.7%(2,643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단독주택 10.6%(339건) △다세대주택 3.8%(121건) △연립주택 2.9%(93건) 등으로 집계됐다.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7%를 차지했다.

담보주택 소재지는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이 78.3%에 달했다. 지방의 가입 비중이 낮은 이유는 수도권 보다 생활비가 적게 드는데다 집 대물림 의지가 강한 편이고 낮은 주택가격으로 매월 받는 연금액이 적은 것 등이 지방 고령자가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로 꼽힌다.

한편 주택가격과 가입연령에 따라 월지급금은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주 모(86세)씨는 8억5000만원 아파트를 담보로 현행 최고액인 436만 원을 매월 받고 있다. 반면 강원도 삼척에 거주하는 채 모(73세)씨는 3900만 원 단독주택을 담보로 1095만 원을 목돈으로 받고 매월 7만9000원을 월지급금으로 수령, 전체 가입자 중 월 지급금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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