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DTI·LTV 과감한 완화 어려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7.16 13:04

(상보)"가계부채 문제, 금융시장 위험요인"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 가운데 하나로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하며 "총부채상환비율(DTI)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지만 과감히 완화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근 금융정책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한 CEO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금융회사의 건전성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에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제도적인 것을 과감하게 완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제도들이)가계부채 문제를 관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금리상승기에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인데 이것의 근간이 주로 중산층 이상"이라며 "현재 관리가 가능하고 시스템 리스크로 갈 정도의 위험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계 부채의 현재 수준이나 내용으로 볼 때 상당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안정시키면서 연착륙 시킬 수 있느냐가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남유럽 위기와 관련 "스페인이 어떻게 갈 것인지가 남유럽 재정위기의 변수가 될 것 같다"며 "리먼 사태 때와 같은 위기국면으로 가지 않겠지만 우리나라에 있어서 실물보다 금융 부문에서 영향이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진 위원장은 자본유출입과 관련해 "자본유출입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외환시장에 굉장한 변동성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큰 시스템 리스크 요인"이라며 "달러캐리나 유로캐리 자금들이 신흥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건전성 감독을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