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는 이날 오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안상수 신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가 "경험을 살려서 좋은 말씀을 들려 달라"고 하자 "내각책임제는 실패한 제도인데 다시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제가 우리를 36년을 지배했는데 박정희 쿠테타로 군인들이 32년간 지배했다"며 "내각 책임제는 실패한 제도다. 박정희가 쿠테타를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이 대통령 중심제를 잘 하고 있고, 프랑스도 조금 다르지만 잘 하고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 중심제를 잘 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저도 내각책임제에 대해서는 반대 한다"며 "대통령중심제를 해 가면서 약간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YS는 이어 "여러 사람이 쉽게 개헌 문제를 얘기하고 국회의장 하던 사람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며 "쉽게 말할 필요 없는 참 어려운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 신중히 생각 하겠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나 YS는 "대통령도 해보고 야당 총재 생활도 오래 했지만 제도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된다"며 "국가의 모든 것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의 책임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YS는 안 대표가 계파 간 화합 방안을 묻자 "계파는 싸우면서도 나라와 당을 위해서 화합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간 하고 있는걸 보면 한심한 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동에는 원희목 신임 대표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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