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朴 총리론'…주말 내 결정?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박성민 기자 | 2010.07.15 15:49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총리론'에 불붙여

'박근혜 총리론'이 정치권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불을 붙인 인물은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

안 대표는 취임 첫날인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전 대표와 며칠 내에 만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며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박근혜 총리론을)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러브콜'은 이날 내내 계속됐다. 그는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에게 국정 협조를 부탁하고, 재보궐선거를 지원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를 예방하고 총리직 수락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며 "국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당을 화합해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서로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총리'는 안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기 전부터 주장했던 방안이다.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의 갈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총리가 돼 국정 파트너의 역할을 하면 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총리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총리가 국정을 총괄해야 하는데 정무적 감각이 너무 없는 사람이 오면 당과 정부 모두가 힘들어 진다"며 이같은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총리'안이 안상수 대표의 뜻대로 성사될 지는 조만간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가 '며칠 내'라는 표현을 쓰면서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에 두 분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 진영에서는 '박근혜 총리'는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총리론'과 관련 "지금은 바람직하지 않은 제안이며, 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신뢰관계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며 "그 다음에 총리건 무엇이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 '탕평 인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7·28 재보궐선거 이후 당직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계파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지역과 선수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는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인사제도인 공천제도 역시 바뀐다. 안 대표는 "공천제도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시간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사람에 의한 공천이 아니라 제도에 의한 공천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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