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비행' 아시아나, 신용등급도 상향

더벨 김은정 기자 | 2010.07.15 14:54

한기평, BBB로 한 단계 올려…유동성 리스크 완화 반영

더벨|이 기사는 07월15일(14: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말 유효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반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차입규모가 과한 편이지만 실적개선 추세와 유동성 리스크(위험요인) 완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올렸다.

계열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의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된지 6개월 만이다.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은행협의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확약서(MOU)를 체결해 그룹 관련 불확실성과 계열사간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목표와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대신 2011년 말까지 보유채권과 신규 지원자금의 원금상환을 유예 받게 됐다. 사모·공모사채의 차환발행과 한도성 여신의 한도유지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윤민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채권단의 지원 아래 등급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수준 줄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한 2조4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도 원가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화비용이 외화수익을 웃도는 국내 항공업계 특성상 달러/원 환율 하락은 영업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요소다.

특히 여객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화물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지면서 2000년대 들어 영업수익성이 가장 좋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12%다.

차입규모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약 3조6863억원으로 파악됐다. 자산과 영업상 창출현금 규모를 고려할 때 과중하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대한통운 인수대금 마련과 항공기 투자 등이 차입금 증가의 원인이다.

한기평은 다만 항공수요의 구조적인 성장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추가적인 투자부담이 크지 않아 차입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동성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자구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관찰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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