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한진家 막내딸의 각별한 '진에어' 사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7.15 15:35

진에어 취항 2주년 간담회...조양호 회장 차녀 조팀장, 3년 내내 행사에 참석

#1. 2008년 6월 15일 명동 진에어 출범식 현장.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당시 과장)은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2. 2009년 7월 16일 진에어 취항 1주년 기자 간담회장. '하늘을 보존하자(Save the Air, 진에어의 친환경 표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조 팀장은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며 기자간담회를 지켜봤다.

#3. 2010년 7월 15일 종로타워 진에어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장. 이날도 어김없이 조 팀장(27·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에어 행사라면 유독 발 벗고 나서는 조 팀장이기에 그의 등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가지런히 머리를 한 갈래로 정리했고 베이지색 자켓에 검은색 바지차림이었다. 지난 4월 진에어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공식행사 데뷔 무대였던 탓일까. 과거에 보여줬던 발랄한 모습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조 팀장의 모습은 해마다 달라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진에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다. 일 욕심 많기로 유명한 그는 2년 전 진에어 첫 출범식 때 청바지를 입고 행사 내내 소리 높이며 흥을 돋웠다. 아무도 조 팀장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대한항공과 진에어 직원들 모두 그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조 팀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대를 졸업하고 귀국, 2005년 9월 LG애드에 입사했다. LG애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광고 제작 실무를 맡다 2007년 3월 대한항공 광고선전부(현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현재 이 부서에서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진에어가 2년 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조 팀장의 역할이 컸다. 특히 진에어의 '친환경 캠페인(세이브 디 에어)' 등 톡톡 튀는 마케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세계 최초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승무원들이 기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승무원에겐 동화 속 램프요정 지니의 이름을 따 조종사는 '지니 파일럿', 승무원은 '지니 플라잉메이트'라는 애칭을 붙인 것도 그의 작품이다.

물론 본업인 대한항공 IMC팀장 역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이미지를 씌운 '래핑 항공기' 공개 행사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지난 5월에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을 격납고에서 개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날 결승전에는 1만2000명의 e스포츠 팬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러한 막내딸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애정도 남다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바쁜 조 회장이지만 틈틈이 막내딸이 선보이고 있는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지켜보며 조언을 한다는 후문이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 21억원의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취항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 등 임직원들 노력의 성과겠지만 등기이사인 조 팀장에게도 기분 좋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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