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없는데 발냄새가?…내향성 발톱 의심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0.07.17 10:00

[건강면]여름철 발 건강 지키기 향성 발톱으로 인한 감염 등이 원인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옷차림과 더불어 신발도 샌들 등으로 더욱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샌들만 신으면 묘한 냄새로 얼굴을 붉히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무좀도 없고 매일 발을 씻어 청결한데도 발에서 냄새가 나는 것.

이유는 발톱.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주변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이 증식,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자라는 질환으로, 주로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발생한다. 걷거나 움직일 때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 생긴 상처부위가 외부와 닿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되는 질환이다. 더위와 장마로 발이 축축해지면 2차 세균감염으로 발톱 양쪽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잡히면서 심한 냄새까지 유발한다는 점에서 고통스럽다.

발톱 모양이 과도하게 굽어있거나, 발톱주위 피부가 선천적으로 더 튀어나와 있을 경우 발생한다. 발톱의 양 끝을 지나치게 짧게 깎는 습관이나 발톱무좀 등과 같은 질환도 원인이 된다. 앞이 좁거나 꽉 조이는 구두, 하이힐도 내성 발톱을 일으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김형식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발톱은 심한 압력을 받을수록 살 속을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앞이 좁거나 꽉 끼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 사람이나 몸무게가 무거워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심하게 가해지는 비만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발을 혹사시키는 군인도 주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내향성 발톱으로 염증이 생기면 발톱 주변에 세균이 증식해 냄새가 심하게 나고, 좀 더 진행돼 피와 고름이 잡히면 통증으로 걷기도 어려워진다. 걸을 때 지면에 가장 마지막에 닿는 것이 엄지발가락인데, 엄지발가락에 문제가 생기면 무게중심이 발가락에서 뒤쪽으로 치우치며 걷는 자세가 비뚤어지거나 아예 다른 쪽 발로만 치우쳐 걷게 되기도 한다. 이런 자세가 계속되면 골반변형이나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통증이 생길 때 마다 소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거나, 핀셋으로 발톱을 들어올려 솜조각을 넣어주는 등 당장의 통증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파고드는 발톱 뿌리를 잘라내 발톱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플라스틱 발톱 성형기구를 발톱 밑에 끼워 수술 없이 발톱 모양을 잡아주는 치료법도 등장했다. 형상 기억 합금으로 만들어진 교정기구를 3~6주 간 발톱 좌우 끝에 고정시켜 발톱 밑 피부가 고정된 발톱 모양에 맞춰 제자리를 잡고, 발톱도 여기에 맞게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하는 원리다. 부분마취만 하면 돼 생각보다 간단하다.


소동문 연세SK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만큼 통증을 무조건 참으며 병을 키우는 것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후천적인 사례도 많은 만큼 예방이 최우선이다. 신발은 굽이 너무 높거나 볼이 꽉 죄는 구두보다는 발가락과 발톱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지 않는 편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면 발톱이 발가락 모서리 쪽으로 자라 살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길게,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잘라주는 것이 좋다. 옆모서리를 파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위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소 원장은 "내향성 발톱을 가진 사람은 발톱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파고드는 부분을 자꾸 잘라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수록 더 깊게 파고든다"고 강조했다.

일과 후 집에서 따뜻한 물로 족욕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먼지나 땀 등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발을 잘 씻는 것은 물론 잘 말려줘야 하며, 물기에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 발을 항상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양 옆으로 벌려주거나 발끝으로 잠시 서있는 동작도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발가락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발가락과 발톱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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