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사찰' 수사팀 검사 2명 증원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7.14 10:57

점검1팀장 등 재소환…이인규 前지원관 내일쯤 소환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소속 검사 2명을 수사팀에 추가 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배용찬·박흥준 검사를 수사팀에 투입했으며 오 부장검사를 포함해 수사팀 검사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과 분량이 많아 수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도 전날 소환했던 지원관실 점검1팀장 김모씨(서기관급)와 조사관 원모씨(사무관급), 주요 참고인 2∼3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김씨 등을 상대로 지난 2008년 9~11월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한 경위와 이 과정에 윗선이나 '비선조직'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 전 대표가 민간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시점과 김 전 대표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경위를 캐물었다. 특히 검찰은 옛 KB한마음(NS한마음)으로부터 회계장부 등의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는 과정에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지난 9일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 당시 증거를 고의적으로 인멸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김씨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한 뒤 15일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불법사찰 배경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조사내용을 검토해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에 대해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비선 라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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