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험을 지닌 4선의 안상수·홍준표 후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을 업은 3선의 서병수 후보,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정두언 후보 등과 겨뤄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는 점에서 나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나 의원은 당 대변인 시절 빼어난 외모와 친화력으로 높은 대중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이미지 정치'의 한계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 기세를 올렸지만 오세훈 현 시장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맛봐야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러한 한계를 뛰어 넘어 차세대 여성리더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외에는 여권 내 주목받는 여성정치인이 없는 상황에서 나 의원을 향한 당 내부와 국민의 주목도 역시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출마선언 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친박계 후보를 꺾기 위해 친이(친이명박)계의 종용을 받아 나왔다"는 비판은 향후 계파 간 화합과 당 쇄신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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