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에 기름기가 없다?!? 중식당 백락원

머니투데이 김여진 월간 외식경영 | 2010.07.13 21:33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18평 남짓의 중식당 백락원은 카페 같은 야외의 테라스가 독특하다. 기본의 중식당들이 많이 하는 팔각의 창살을 투명 유리로 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 신선하다.

대로변 뒤에 위치한 이 중식당이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현대적 트렌드에 잘 맞춘 인테리어와 웰빙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메뉴 때문이다.

◇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중식 메뉴

백가지 즐거움이란 뜻의 백락원(白樂園)은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했다. 일반적으로 기름에 많이 볶고 튀기는 중식은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자장과 짬뽕 역시 기름기가 많아 중식을 먹고 나서는 늘 느끼한 맛이 입안에 계속 남아 있다.

배달을 주로 하는 중식당들은 식당 조리대를 깔끔하게 닦지 않아 비위생적이라고들 생각한다. 이런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백락원 대표는 주방을 통유리로 만들어 조리과정이 훤히 보이도록 했다. 그만큼 위생에 자신 있다는 표현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름기를 뺀 짬뽕과 건강식재료로 부상 중인 블루베리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웰빙 중식’이라는 콘셉트를 잘 반영한다.

◇ 기름기가 전혀 없는 깔끔한 홍합짬뽕

무엇보다 백락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홍합짬뽕이다. 문을 연지 3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홍합짬뽕의 반응은 좋다. 기존 짬뽕들과의 차이점은 음식을 받는 순간 바로 찾을 수 있다.

기존 짬뽕들은 짬뽕 국물 표면에 짙은 주황색의 기름이 가득 떠 있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에 느끼함을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짬뽕 또한 매우 느끼하다. 하지만 백락원의 짬뽕은 다르다.

국물 표면에 떠 있는 기름이 거의 없다. 호텔주방장 15년, 총 25년 경력의 화교 주방장이 특별히 신경 써 개발한 결과다. 덕분에 깔끔한 국물이 개운하며 생강분이 불필요한 잡내를 잡아준다. 기존 짬뽕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홍합짬뽕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격도 5000원으로 기존 가격과 동일하니 짬뽕 마니아라면 구미가 당길 듯하다.


◇ 블루베리의 보랏빛이 새우에 스며들다!

건강에 좋은 식재료 블루베리를 활용한 요리도 선보인다. 기존 새우마요네즈 요리에 블루베리 소스를 가미해 보랏빛 상큼한 새우요리가 그것이다. 중새우요리는 칠리, 깐풍, 크림, 블루베리 중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블루베리 알갱이가 보이는 보랏빛 블루베리 소스는 먹음직스러우며 산뜻하다.

동네 중식당에서 맛보리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의 크고 좋은 새우를 사용한다. 성인남자 손가락 두 개는 될 듯한 크기에 놀라고 신선한 육질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 만족스럽다. 이 정도 크기의 새우를 사용해 중 사이즈 8마리 1만8000원, 대 사이즈 14마리 2만7000원은 결코 비싸지 않다.

◇ 간장 하나도 아무거나 쓰지 않는다!

닭요리인 유림기는 흑초에 기꼬망이라고 하는 일제 양조간장을 넣어 만들었다. 간장 하나도 아무거나 쓰지 않는 정성이 느껴진다. 깔끔한 맛이 일품인 유림기는 튀김 요리임에도 다른 요리들과 마찬가지로 전혀 느끼하지 않다.

기존 중식이 느끼하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한 노력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맛은 다소 평범한 것이 아쉽다. 요리는 중 사이즈 1만6000원, 대 사이즈2만2000원이다.

두반장을 이용한 사천 매운가지볶음은 사이드 메뉴로 시키기 적합하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있을 것 같다. 탕수육이나 유린기 등의 요리 외에 부담 적은 채소를 곁들여 먹기 좋다. 사천 매운가지볶음은 중 사이즈 1만5000원, 대 사이즈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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