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성남시의 지불유예선언으로 우선 금융시장은 ‘성남시’ 보다 재정자립도와 재정건전성이 훨씬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방공기업들의 재정건전성에 본격적인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은 일본과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왔고 이는 그동안 지자체들의 방만한 사업운영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남시의 ‘채무지불유예 선언’은 발행자(지자체)의 ‘적기 채무상환능력’의 약화와 함께 상환의지마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공사채 투자심리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또 AAA나 AA+의 높은 등급을 이용해 그동안 방만한 지역 건설 사업에 필요한 채권을 남발해왔던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들은 기관투자가들의 추가적인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지고 실제 중앙 정부의 재정지원을 요청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과대평가 받아온 ‘지방 공사채’의 신용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앙 공기업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방 공사채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