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개각 때마다 하마평이 끊이지 않았던 백 청장은 이번 개각을 앞두고도 대통령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에 임명되면서 국세청 안팎에서는 백 청장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최근 대대적인 과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는 등 소위 '백용호 식' 인사 개혁이 자리를 잡으면서 백 청장이 안정된 조직을 좀 더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계시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인사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들은 백 청장의 발탁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워했다. 지난 1년여간 끊임없는 개혁 노력 끝에 조직이 안정을 찾았는데 곧바로 청장이 바뀌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전임 청장이 능력을 인정받아 입각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국세청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근 백 청장이 좀 더 자리를 지키면서 연착륙 시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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