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국내기업들 선물환순매도규모 159억 달러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 2010.07.13 12:00
올해 2분기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가 2008년 동기 242억달러 이후 최대치인 15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0 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159억 달러로 전분기(44억달러)보다 약 3.5배 증가했다.

순매도 규모가 확대된 것은 지난 5월중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00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5월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우려와 더불어 천안함 사태 등으로 급등했다.

조선, 중공업체의 해외수주 증가로 인한 선물환 매도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 지난달 6월 발표된 'World Shipyard Monitor'에 따르면 지난 4~5월중 국내 조선업체의 해외수주 규모는 이미 전분기(150만CGT)실적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수주 실적이 높았던 2007~2008년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치지만 2009년에 비해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사태, 선물환포지션 제도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일중 12.8원(전일대비 10.9원)의 변동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7.1원(전일대비 5.6원)에 비해 크게 확대된 수치다.


2분기중 원/달러 환율 평균은 전분기(1143.4원)대비 21.8원 상승한 1165.2원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 등 일부 아시아 국가 통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절하됐다.

은행간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255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236억 7000만달러)에 비해 8.1% 증가했다. 외환스왑이 107억 3000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는 전분기 77억 4000만달러 순매도에서 91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지난 5월중 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사태 등에 따른 영향이다. 비거주자의 역외 NDF거래 규모는 일평균 57억 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52억 2000만달러)에 비해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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