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 신입 자사주 지급 …"실적개선 의지다져"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0.07.13 14:23

"2Q, 풍력부품 2배 성장…조선부진 상쇄"

삼영엠텍이 신입 및 경력사원에 자사주를 지급하며 실적개선 의지를 다졌다. 2분기 실적은 조선업황 둔화로 인한 부진을 풍력부품 및 산업기계 부문에서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영엠텍은 오는 14일 신입사원 상여 지급을 목적으로 자사주 1만4460주를 6940만원 가량에 장외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처분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1주당 4800원을 기준으로 했다.

삼영엠텍측은 "신입사원의 주인의식 및 애사심 고취를 위해 주식지급을 결정했다"며 "일부 경력사원과 기존에 회사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직원에게도 인센티브 등의 형태로 자사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영엠텍의 주가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방산업인 조선 산업의 회복세가 더딘데다 최근 지난해 메말랐던 수주가 재개되고 있지만 엔진발주로 이어지려면 6개월~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삼영엠텍 주가는 올 1월 최고 9430원까지 올라 고점을 형성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일 주가는 4585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7월 이후 기관은 3일 연속, 외국인은 8일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순매도량은 각각 5만1578주, 130만5049주에 달했다.

삼영엠텍은 조선업과 밀접히 관련된 내연기관 구조재 사업부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선박용 엔진 부품인 MBS(Main Bearing Support)는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한다. MBS는 선박 및 발전용 대형 내연기관의 엔진블럭에 조립 크랭크 샤프트(Crank Shaft)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지난해말까지도 시장에서는 삼영엠텍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올 초에는 지난해 지연된 수주 가시화에 하반기 공항, 현수교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구조물 구조재 및 산업기계 구조재 사업부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꾸준히 제기됐던 조선업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국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200억원, 영업이익은 44.5% 급감한 19억원, 당기순이익은 54.4% 축소된 11억원에 그쳤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계절적 요인을 비롯해 선박건조량 감소 등 조선업황 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컸다"며 "향후 조선업황 및 풍력시장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가 주가상승의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삼영엠텍측은 올 2분기 매출이 지난 1분기보다 상당폭 개선되고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조선업황 둔화로 엔진물량이 줄면서 지난해 판매단가를 인하했고 이는 올 1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동시에 올 들어 원재료인 고철가격이 강세를 보여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9.5%에서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MBS 부문 이익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풍력시장 개선과 경기회복으로 풍력부품, 산업기계 부문은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풍력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해 조선부문 실적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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