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 선임도 '영포라인' 개입"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7.13 10:21

민주당, 의혹 제기… 박영준 국무차장 사퇴 촉구

민주당이 13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권력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오늘 취임하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선임에 청와대가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KB금융지주 회장에 지원했던)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철휘 사장의 말로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통령의 뜻이다'고 해서 다른 후보들을 사퇴시키고 어윤대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어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인 임모 서울시립대 교수에게 찾아가 '청와대에서 결정됐으니 추천을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뤄진 포스코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박영준 국무차장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표'가 완전히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월권으로 민간기업 인사까지 개입했는데, 이를 이끌고 있는 '영포(영일·포항 출신)라인'의 문제를 본격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이영호 정의철 청와대 비서관에 이어 박영준 국무차장도 이른바 '영포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정 농단의 주동자인 박영준 차장이 아직도 영포라인의 뒷선을 믿고 머뭇거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영포라인의 책임을 물어 환부를 즉각 도려낼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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