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2/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4.4%로 전분기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오피스는 4.2%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중소형 오피스도 7.7%로 지난 분기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하였다.
지난 1/4분기에는 리모델링하는 오피스 때문에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2/4분기 들어 오피스 수요증가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신축 오피스가 대거 공급되면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 대형오피스 공실률을 보면 도심권역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4%, 강남권역은 0.3%포인트 오른 4.4%, 마포·여의도권역은 전분기와 같은 1.8%를 기록했다. 중소형오피스의 경우 도심권역이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9.0%, 강남권역이 1.9%포인트 오른 7.9%, 마포·여의도권역이 2.8%포인트 상승한 6.3%를 각각 보였다.
2/4분기에는 공실 면적이 증가한 빌딩 비율도 전체 빌딩의 34.0%로 공실 면적이 감소한 빌딩 비율 27.0%보다 높았다. 개별빌딩의 공실 해소 실적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권역별 공실면적이 증가한 비율을 보면 △도심권역 34.4% △강남권역 32.5% △마포·여의도권역 39.6% 등이었다. 오피스 공실률의 변동 폭이 크지 않지만 개별빌딩의 공실면적 변화가 많은 것은 오피스 수요 변동은 적지만 임차인이 다른 빌딩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월세는 전체적으로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해 도심권역은 2만3200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고 강남권역은 1만9700원/㎡으로 조금 떨어졌다. 마포·여의도권역은 1만53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증금은 도심권역 23만4100원/㎡, 강남권역 23만7400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마포·여의도권역은 15만300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보증금은 오르고 월세는 하락한 것은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전월세 계약 때 월세를 줄이는 대신 보증금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알투코리아 김태호 이사는 "보증금 상승은 보증금 비율 조정에 따른 것으로 주로 전월세 계약 때 보증금 비율을 높이는 경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저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공실 증가로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지속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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