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요 예보제 실시·550억 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0.07.12 10:00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발표…'3불' 정책 선언

KT가 중소기업의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구매 수요를 미리 공개하는 수요 예보제를 실시한다. 사업에 기여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보상 구매해주고 IT 핵심 솔루션 분야에 5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KT는 12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관계에서 갖는 태생적 불안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3불' 정책을 선언했다. 3불이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우선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요 예보제를 신설하고 개발 협력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수요 예보제는 시장 및 기술 트렌드와 단기/중기 사업 전망에 따른 구매 수요를 미리 공개하는 제도다. 예컨대 내년초 2011년 물량 수요 예보를 시행하고 사업부서의 단기/중기 사업 전망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 KT의 개발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개발 협력시에는 KT에 신고토록 해 지속 관리하되 사업화되지 않을 경우 적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밀유지계약을 맺어 제안 사항이 타업체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제안사항이 유출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아이디어 접수 창구를 일원화화고 과거 6개월 이상 걸리던 검토기간은 2개월 이내로 단축된다.

또 아이디어 보상 구매 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적절히 보상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이 필요 없이 상용화가 가능하면 제안 협력사에 최대 50%까지 구매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별도 제품 개발이 필요하면 일정기간동안 구매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아이디어와 기술 사업화를 위해 IT 핵심 솔루션 분야에 55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모바일 앱/콘텐츠 분야에는 기존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게 KT 자산을 제공하고 개방형 플랫폼 기반 협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고유 영역을 보존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터를 닦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오픈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의미있는 성장을 이루고 IT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열어가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6월 29일이후 최저가 입찰 폐해 방지, 유지보수비 지급 확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자립기반 강화, 현금결제 및 금융지원 확대 등 구매제도를 혁신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KT 구매전략실이 11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구매 혁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장기협력사 제도 등 15개 항목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22점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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