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실적부진 '심각'-한국투자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07.12 09:49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예상보다 상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며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15억원, 3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5분기 연속 실적부진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을 70%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적악화 배경으로는 △리베이트 규제로 인한 매출타격 심화 △연구개발 비용의 지속적 증가 △임금인상(7%) 등을 꼽았다.

그는 한미약품의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나, 수익성은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말 비만치료제 슬리머와 항혈전제 피도글 등의 해외매출(125억원)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매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1%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매출 둔화, 글로벌 임상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서 수익성 회복은 어렵다"며 "기대를 끌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랩스커버리는 국내 임상1상과 유럽 2상이 완료되는 연말쯤 라이센스 아웃이 협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조정했으나, 조만간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유통주식 감소 등을 감안해 12만3600원으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1일 인적분할을 확정했으며 이달 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분할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업회사로 분리되는 한미약품이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면서 신약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핵심 계열사도 자회사로 둔다는 점에서 큰 가치변동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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