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형 인간' 고영 SCG 대표의 기부인생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7.13 11:06

[2010 당당한 부자; 소셜홀릭]<3-하>고영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컨설턴트

주변에서는 어려운 후배들에게 준 돈이 수천만원이 된다고 귀띔한다. 각종 시민단체에 300만원, 대학교 발전기금 200만원 하는 식으로 틈만 나면 기부를 했다고 한다. 첫 월급 중 100만원도 기부에 썼다. '잘 나가는 컨설턴트'인 그가 무료로 하는 컨설팅과 멘토링, 강의 등을 합친다면 액수는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시작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 친구 딸의 학비를 도와주자는 어머니의 권유로 만기가 된 적금을 내 준 일이었다. '좋은 일인 것 같아서 그랬다'던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SCG 컨설턴트들은 '자발적 헌신'으로 유명하다. 모 컨설턴트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숨기고 밤을 꼬박 새며 초보 기업의 재무추정과 사업설계서를 다듬어 준 일화는 유명하다. SCG에는 이런 전문가가 200명이나 있다. 이들을 변화시키고 마음껏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기부의 장을 만든 사람이 바로 고영 대표다.

고 대표는 "기부는 어렵지 않다"며 "초등학교 6학년이 3학년을 가르치고, 중학생 어머니가 초등학생 어머니를 도우면 그게 바로 재능 기부"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위해 썼던 재능을 같이 나누면 누구든지 나비형 인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뒤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그는 자신의 이메일(purist0@empal.com)과 블로그(butterflyhuman.com)를 꼭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더 많은 나비형 인간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자꾸 묻지만 말고 한번 해보면 그 매력에 '퐁' 빠지게 될 겁니다." 800만 소상공인 돕기 프로젝트 '나비형인간 사단법인'에 기자를 끌어들이는 일도 잊지 않았다.

고영 대표 약력
△고려대 정치학과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수료 △헤이그룹 컨설턴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장 컨설턴트 △SCG 대표 △비전아카데미 대표 △저서 나비형 인간(2010, 아리샘),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2009, 꿈꾸는터), 아고라에 선 리더십(2008, 꿈꾸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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