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루과이 꺾고 3위로 남아공 월드컵 마쳐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 2010.07.11 10:12
독일이 우루과이를 꺾고 2006독일 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11(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3ㆍ4위 전에서 우루과이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자칫 냉랭할 수도 있는 3ㆍ4위전이지만 이날 경기는 활발한 공격축구가 벌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초반 기회는 독일이 먼저 잡았다. 독일은 전반 10분 외칠의 왼쪽 코너킥을 프리드리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기는가 싶더니 토마스 뮐러가 절묘한 문전쇄도로 9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뮐러는 슈바인 슈타이거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골키퍼의 몸을 막고 나오자 질풍 같이 쇄도한 뒤 오른쪽 구석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업사이드 의혹이 있었지만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대회 5호골을 기록한 뮐러는 비야(스페인) 등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우루과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독일의 패스를 가로챈 우루과이는 빠른 역습에서 수아레즈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의 골로 동점을 이루었다.

후반 들어서도 우루과이의 공격은 적극적이었다. 그러던 중 포를란이 후반 6분 리오스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구석 골네트를 갈랐다. 대회 5호골을 기록한 포를란 역시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독일이 6분 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제롬 보아텡이 오른쪽 미드필드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르첼 얀센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후반 37분, 외칠의 왼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루가노의 몸을 맞고 튀어 오르자 케디라가 그 것을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3-2가 된 스코어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됐다.

우루과이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포를란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참고로 3ㆍ4위 전은 무승부가 돼도 연장전이 없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통산 세 번째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을 노렸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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