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인상, 러시아 증시 '반짝'했지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7.09 23:30
러시아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날 마감가 아래로 밀리고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상승 배경이었지만 그 '약발'이 오래 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MICEX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 전날보다 1% 오른 3128.96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반전하면서 한국시각 오후 11시25분 현재 0.1% 내린 3095.20를 나타내고 있다.

RTS지수(달러표시)도 상승 출발, 전날보다 1% 넘게 올랐으나 하락 반전해 0.3% 밀린 1352.02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의 초반 상승에는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요 재료가 됐다. 러시아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경제교류가 커지고 있다. 한국 금리인상이 아시아 지역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고 러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증시의 최근 3일 연속 상승과 국제유가 강세도 러시아 증시를 떠받쳤다. 모스크바의 우랄십 파이낸셜 크리스 웨퍼 수석전략가는 "미국이 전날 랠리를 이어간 데 이어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발 호재는 뉴욕증시 개장 전 지수선물이 일제히 하락하는 미국발 악재 앞에 빛을 잃었다. 뉴욕증시는 개장 후 상승, 유럽 증시와 함께 투자를 끌어들이면서 러시아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모스크바의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모스에네르고는 0.1% 상승세이다. 반면 루크오일(루코일), 노바텍, 로스네프트석유 등 정유업체들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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