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보다 낫네" 부동산 어플 '관심'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7.11 14:01
-부동산정보업체 잇달아 스마트폰용 어플 출시
-GPS기반 아파트 시세, 구조 정보 실시간 제공

# 목동에서 신혼집을 구하러 다니던 김모씨(31)는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자 스마트폰을 꺼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어플을 실행시키자 김씨의 위치가 지도에 나타나고 주변 아파트들이 속속 화면에 떴다. 궁금했던 아파트의 아이콘을 누르니 입주년도, 총가구수, 주택형, 내부구조와 함께 최저가와 최고가 시세가 한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직접 들어가보지 않아도 방 개수, 욕실 수 등 평면도를 보고 집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구체적인 정보가 잘 정리돼 편리하다"며 "부동산 중개업소보다 낫다"고 말했다.

#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박모씨(42)도 투자매물을 고르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중개업소 외관에 부착된 바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으면 각 업소에서 추천하는 매물을 훑어볼 수 있다. 박씨는 "일일이 중개사무실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길을 가다가도 그 지역의 고급매물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어플)이 출시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발품을 팔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다양한 매물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스피드뱅크가 지난 1일 내놓은 안드로이드용 어플은 등록된 지 5일 만에 조회 수 8000건 이상 기록했고 다운로드 수도 2000건이 넘었다.


이 어플은 관심단지 지정 및 조회, GPS 기반의 중개업소 정보 조회 및 위치 조회 기능 등 정보검색 기능이 탑재돼 있다. 매수·매도 신청, 전월세 물건 내놓기와 찾기 등 부동산을 사고 팔 때 필요한 거래지원 기능도 있다.

부동산114도 지난 6일 스마트폰 어플을 선보이고 서비스에 나섰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내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주변 아파트 단지와 가격 추이 그래프와 평면도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각 중개업소의 바코드(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중개업소의 추천매물을 한 번에 찾아보고 바로 전화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개수수료 계산, 아파트 방향 확인도 가능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그동안 부동산 어플은 단순 매물 조회용에 그쳤지만 최근 새로운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훨씬 편리해지고 있다"며 "7월 말에는 모바일을 통한 '집찾기 내놓기'와 중개업소를 연결해서 빨리 거래할 수 있는 홈링크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어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부동산정보업체들은 다음 달까지 안드로이드용 외에 아이폰 사용자용 어플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어플은 안드로이드폰 구글마켓이나 아이폰 앱스토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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