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더블딥 우려 떨치며 다우 121p 상승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조철희기자  | 2010.07.09 06:18

IMF 글로벌 성장률 상향, 고용 및 소매매출 호조에 안도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를 밀어내며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3일째 상승을 이었다. 다우지수는 추가로 1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 120.71포인트 뛴 1만138.99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0.94%, 9.98포인트 오른 1070.2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15.93포인트 상승한 2175.4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7월 첫주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고 6월 소매점 매출이 예상을 크게 밑돌지 않은데 대한 안도감이 퍼지며 상승 출발했다. 지표들이 나쁘지 않게 나오며 더블 딥에 대한 우려는 급속도로 희석됐다. 전날 국제통화기금이 올해와 내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도움이 됐다.

오후들어 나스닥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등 2분기 어닝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전부터 다시 글로벌 산업주가 기세를 올린 가운데 기술주와 금융주가 낙폭을 크게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3일째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IMF, 성장률 상향조정에 글로벌 기업 랠리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3%로,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성장률은 6.3%에서 6.8%로 상향조정됐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10%에서 10.5%로, 인도는 8.8%에서 9.4%로 상향됐다.

IMF의 이같은 글로벌 성장률 상향조정은 더블 딥 우려를 일축시키며 글로벌 매출이 높은 기업의 주가에 힘을 실어줬다.

다우구성종목중 보잉은 2.26%, 세계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1.59%, 화학업체 뒤퐁은 2.95%, GE는 1.44%,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2.54% 뛰었다.

한편 이날 유럽에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부 국가의 채무 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각각 1.00%, 0.5%에서 동결했다.

◇"미국인 지갑 안닫았다" 안도감 확산


6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월간매출은 3개월 연속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다. 월간 매출을 발표하는 28개 소매업체 6월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한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 3.1% 증가했다고 리서치회사 리테일 메트릭스가 이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3.5%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지만 미국인이 지갑을 닫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업체별로 편차가 커 명암이 뚜렷했다.

특히 백화점이 6월 이례적 무더위와 현충일, 독립기념일 연휴 세일효과를 누리며 기대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나타냈고, 할인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백화점 중 노드스트롬 6월 매출은 14%(예상 9.6%) 급증했고 메이시 6월 매출은 6.5%, (예상 6.1%) JC페니 매출은 4.5%(예상 3.4%)늘었다. 이중 JC페니는 6.70%, 메이시는 2.96% 올랐다.

6월매출이 예상치 6.5%를 밑도는 5.9% 증가에 그친 중저가 백화점 체인 콜은 1.15% 내렸다.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BJ홀세일 클럽은 각각 2.20%, 2.62% 상승했다. 6월 매출은 예상보다 낮았으나 향후 수익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6월매출이 9%증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2.8%를 크게 능가한 틴에이지 의류업체 애버크롬비&피치는 이날 8% 뛰었다. 6월매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변화가 크게 없었던 갭은 7.6% 빠졌고 TJX도 2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가 다소 실망감을 자아내며 4.6% 내렸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2.1만건 감소

이날 미 노동부 발표는 7월 첫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45만4000건을 기록, 경기둔화 및 고용부진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6만건을 하회하는 것이며 전주보다 2만1000건 감소한 기록이다.

또 지난주(6월26일까지)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는 441만3000명을 기록해 전주보다 22만4000건 감소했다. 이 역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60만건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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