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그룹, 시험대 오른 '현정은 리더십'

임지은 MTN기자 | 2010.07.08 17:04
< 앵커멘트 >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측은 일단 확보해 놓은 유동자금으로 버티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현대그룹이 또다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의 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신규대출 중단이라는 난관에 부닥친 것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이번 결의대로 실제 행동에 들어가는지를 지켜보고 향후 조치를 결정하겠다"면서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변경에 동의하면 채무를 변제하고 새로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의 총 부채 규모는 2조 5천억원. 채권단이 신규여신 중단 등 실제 행동에 들어갔을 때 현대그룹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채무는 최대 8천억원입니다.

현대건설 인수 준비 차원에서 약 1조5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비축해온 현대그룹 측은 일단 확보해놓은 유동자금으로 버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업계 전문가
"현대상선이 신주발주를 다른 업체에 비해 많이 안했어요. 중간에 선박 건조 자금 투입될 것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 또한 '버티기'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상선의 2분기 매출은 1조9885억원, 영업이익은 153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8.8%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채권단과의 갈등이 고조되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는 자체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 시점에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우호 지분율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경영권 위협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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