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펠레보다 신통한 문어, 다음 선택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0.07.08 10:47
"문어도사의 다음 선택은?"

한 문어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패를 정확히 예언, 다음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시 라이프(sea life) 수족관에 사는 '문어도사' 파울은 8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세스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 결과를 정확히 예언했다.

파울은 이날 경기에 앞서 두 국가의 국기가 붙은 유리상자 중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상자를 택해 안에 있는 홍합을 먹었다. 파울은 이 뿐만 아니라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한 것, 16강 8강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것 등 독일의 모든 경기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점쟁이', '예언자', '도사'로 불리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정보력과 두뇌를 가졌다는 골드만삭스보다 뛰어난 적중률이다. 지난 5월 골드만삭스는 월드컵 경제효과 보고서를 통해 영국, 브라질, 스페인, 독일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국과 브라질이 아니라 네덜란드, 우루과이가 4강에 올랐다.


'축구황제' 펠레 역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이 8강, 4강에서 탈락하며 '펠레의 저주'의 명성을 이어갔다. 펠레는 16강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브라질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이역시도 빗나갔다.

독일의 한 축구팬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강전에서 파울이 독일의 승리를 예언하자 "파울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결과를 맞췄다"며 반색하기도 했다. 파울이 사는 박물관 관계자는 "2008년 유럽선수권 대회 경기결과도 결승전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에 무릎을 꿇은 독일은 오는 11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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