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인철, 금융인사 개입…월권"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7.08 10:09
'영포목우회(영포회)' 파문이 일파만파다. 이번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측근인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영포회로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며 "이번 파문은 과거 하나회와 사직동팀의 결합인 만큼 정권 핵심부가 직접 참여하거나 비호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지난 수사 때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증빙자료를 보고도 기소유예 했는데 이는 검찰의 태도가 아니다"며 "검찰수사와 별도로 수사대상이 아닌 부분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도록 한나라당, 야 5당이 협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정 비서관의 모임은 단순히 CEO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전반적으로 공기업은 물론 정부 내 인사를 논의하고 상담하는 자리였던 만큼 사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이며 월권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선숙 의원은 "어제 청와대를 방문했는데 말을 맞춘 것처럼 똑같은 말만 하더라"며 "자꾸 '개인의 일'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개인의 문제냐. 이는 청와대, 한나라당, 국무총리실이 검찰에 자신들의 결론에 맞춰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백원우 의원도 "이인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청와대 측에 요청해 뒀다"며 "이용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이 지원관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인 만큼 청와대는 두려운 게 없다면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영포게이트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신건)는 청와대·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항의 방문한다.

베스트 클릭

  1. 1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2. 2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3. 3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4. 4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