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업계, 정부에 엔高 대책 촉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7.08 07:30
시가 도시유키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회장은 7일 엔 강세가 자국의 수출과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 강세가 지속되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것을 실행에 옮기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가 회장은 닛산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고 있다.

엔화는 최근 달러와 유로를 상대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유로를 상대로 한 엔화 가치는 8년여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주 엔/유로 환율은 8년6개월래 최저인 107.30엔을, 엔/달러 환율은 7개월래 저점인 86.96엔을 각각 찍었다.

현재 엔/유로 환율은 87.40엔 근처에서,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실적을 전망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환율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을 전망할 때 엔/유로 환율은 90엔, 엔/달러 환율은 120~125엔으로 각각 가정했다.


시가 회장은 정부의 차량 구매 보조금 혜택이 곧 만료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예정대로 오는 9월 정부 보조금 지원이 끝날 경우, 자동차업계는 엔 강세와 내수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 보조금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회장은 그러나 JAMA가 정부에 추가적인 보조금 시한 연장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회장은 대신 정부가 세율 인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고해야 된다면서 특히 자동차 관련세율이 인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은 소비세율(현행 5%) 인상 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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