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디스커버리4로 오프로드 맘껏 달려볼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7.09 13:03

[Car&Life]지형반응 시스템으로 도로에 맞게 선택…넉넉한 공간과 고급 편의사양도 장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산과 들을 맘껏 달릴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름난 피서지보다 나만의 휴양지를 찾는 이들에게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가 제격이다. 시판중인 SUV 가운데 길이 아닌 곳(오프로드)도 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다.

디스커버리4는 배기량 5000cc 8기통 가솔린 엔진모델과 2700cc, 3000cc 디젤모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중간급인 3000cc 디젤차다.

외부 디자인은 성냥갑을 연상케 할 정도로 직선 일색으로 남성적이다. 전고가 1.8m가 넘는 1888mm로 대형 SUV로 분류되는 BMW 'X5'(1776mm)보다 1m 이상 높다. 폭도 2m이상으로 주차장에 세워두면 꽉 찰 정도다.

큰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보통의 7인승 SUV는 비좁다는 인상이 들지만 디스커버리4는 7명이 다 타도 부족하지 않다. 전고가 높은 만큼 높이가 있는 화물들도 자유롭게 적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내는 겉모습과 달리 고급스럽다. 베이지색 가죽시트의 질도 수준급이고 우드 그레인을 적절히 사용해 품격을 더했다. 주목할 부분은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있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이다. 일반 도로와 산악지형, 노면이 미끄러운 길 등 도로 상황에 따라 레버만 돌리면 자동으로 주행방식이 바뀐다. 또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HDC)와 차체 흔들림을 잡아주는 롤링 억제장치(RSC)등 첨단 장치도 고루 갖췄다.



디젤차임에도 시동 및 가속시 엔진소음은 없는 편이다. 2톤이 넘는 육중한 몸집에 비해 가속능력도 좋은 편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도 10초 안팎에 불과하다. 최고 245마력(4000rpm), 최대토크 61.2㎏·m(2000rpm)를 내는 트윈터보 엔진은 15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특히 고속으로 곡선도로를 달릴 때도 차가 몸을 감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하다. 단 서스펜션(노면의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장치)이 민감해 울렁거리는 느낌을 준다.

편의장치도 상위급인 '레인지로버' 못 지 않게 훌륭하다. 특히 5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360도에 가까운 시야가 확보된다. 오프로드나 좁은 구역 주차시 진가를 발휘한다.

이밖에 벤츠 S클래스에서 볼 수 있는 하만 카돈 프리미엄 오디오가 탑재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8990만원이며 연비는 리터당 9.6Km지만 고속도로 연비는 10Km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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