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株 다 뛰는데·· 현대상선만 울상(상보)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10.07.07 16:15

[특징주마감]

현대상선이 내놓은 2분기 호실적이 해운주의 동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축포를 쏜 주인공인 현대상선은 고평가 부담에 약세로 전환했다.

7일 약세장서도 STX팬오션대한해운아 각각 5.9%, 3.4%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진해운도 1.27% 상승한 3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해운주 빅4'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상선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해운업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대상선은 2분기에 영업이익 153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해운주 중 특히 벌크(건화물)선사들이 강세였다. 현대상선의 벌크 사업부문 이익률이 10% 개선돼 벌크선사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의 1분기 벌크사업부분 마진율은 -10%에서 2분기 -0.4%로 개선됐다

여기에다 최근 벌크선운임지수(BDI) 선물이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바닥을 형성했다는 시각이 확산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자 적어도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형성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벌크주 주식은 운임이나 주가 모두 박스권의 저점이라고 볼 수 있어 매수할만한 가격대"라고 조언했다.

이에 비해 해운주 상승의 단초를 제공한 현대상선은 3,6%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상선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양호했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에는 현대건설 M&A 가능성도 포함됐으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초부터 현대상선 주가가 강세인 것은 2분기 실적 기대감 반영에다 하반기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M&A 이슈 때문"이라며 "M&A이슈가 소멸될 경우 해외 선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주식가치)부담 때문에 점진적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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