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여당에서 박영준 막아달라 요청"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7.07 10:51

"MB 늦장개각·여권내 권력투쟁으로 영포회 문제 불거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영포회(영포목우회) 문제는 양파껍질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왜 결단을 내려 척결하지 못 하느냐"며 "이번 일은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청와대 개편안을 작성해 박 차장의 청와대 입성을 막으려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력투쟁은 이 대통령이 인사를 전광석화처럼 하지 않고 계속 미뤘기 때문"이라며 "결국 자신의 자리보전과 영전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개각이 지연되며 여권 내 권력투쟁이 본격화돼 영포회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는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나 한나라당에서 '박 차장의 횡포를 민주당이 막아달라'며 제보를 해 오고 있다"며 "영포라인, 권력투쟁, 인사지연 등 모든 책임은 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인위적으로 특정 대권 후보를 막으려는 꼼수로 세대교체를 하면 진정성이 없다"며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살릴 수 있는 능력있고 혁신적인 탕평인사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영민 같은 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조사하고 밝힐 게 있다면 공개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게 옳다"며 "국민을 협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뒤에서 은밀하게 국민을 감시하고 미행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영포게이트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백원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영포회 파문의 근원지를 청와대에 둔 일명 '몸통론'과 관련, "안팎의 제보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백 의원은 "지난 정부 때 같이 일했던 사람들, 이 같은 사정기구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증언과 제보를 하고 있다"며 "특위 활동으로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신건 위원장을 위시한 특위 위원들은 지난 6일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 해 정운찬 국무총리와 면담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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